기초수급자 장례비 지원, 실제 신청 절차와 준비 서류 (실제 경험 기반)

2023년 12월 말, 아버지께서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갑작스럽게 응급 입원하셨습니다. 그러다 결국 2024년 초, 우리는 너무 이른 이별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생전에 가게를 폐업하신 뒤 모든 보험을 해지한 상태였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내셨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가족은 산정특례, 긴급의료비 지원, 마지막으로 장례비 지원금까지 신청하며 버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글은 단순히 제도를 정리한 글이 아니라, 실제로 제가 직접 신청하고 경험한 장례비 지원 절차를 기록한 것입니다.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1. 기초생활수급자 사망 시 받을 수 있는 장례비 지원금이란?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사망할 경우, 유족에게 장례비용 일부를 정액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합니다.
이는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고인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아버지 장례 절차를 진행하면서, 저는 다음 순서로 장례비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사망진단서 발급
- 병원에서 사망 확인 후 발급받았습니다.
- 복지, 보험, 은행 업무 등 여러 용도가 필요하므로 사본을 여분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에게 연락
- “기초수급자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비 지원이 가능한지” 문의했습니다.
-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수급자 기록을 확인 후, 신청 가능 여부를 안내해주었습니다.
필요 서류 준비 및 제출
- 사망진단서 사본
- 가족관계증명서 (자녀임을 증명)
- 장례비 영수증 또는 정산서 (장례식장에서 발급)
- 유족 명의 통장 사본
신청서 작성
- 주민센터 방문 후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지원금 지급
- 담당자는 “최대 2개월 이내 지급”이라고 안내했으나, 실제로는 약 4주 후에 제 계좌로 입금되었습니다.
- 입금자명은 해당 지자체명 또는 ○○시청 등으로 표시되었습니다.

수급자 본인 기준
장례비 지원은 ‘사망한 당사자가 기초생활수급자’일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즉, 자녀가 수급자인 경우에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신청 기한
장례식 이후에도 신청은 가능합니다. 보통 사망 후 3개월 이내 신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공무원이 먼저 안내하지 않을 수 있음
유족이 직접 문의해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실제로 저희도 담당자에게 먼저 물어보지 않았다면 지원을 놓쳤을 뻔했습니다.

서류명 발급처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현실적인 비용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800,000원의 장례비 지원금은 단순한 돈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복지 제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찾고, 묻고,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담당자가 직접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 비슷한 상황에 계신다면, 꼭 주민센터에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가족의 마지막 순간까지 직접 경험하며 기록한 과정입니다.
누군가에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제도를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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