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를 어디로 모셔야 할까요?”
저는 30대 후반 워킹맘입니다.
최근 외할머니(92세)와 시어머니 친구분들의 요양 상황을 보며
“요양원 vs 재가요양, 어떤 게 나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제가 직접 겪고 들은 세 가지 사례를 정리해봤어요.
- 외할머니: 92세, 거동 불편, 치매 있으심, 요양원 입소 중
- 시어머니 친구분: 재가요양 요양보호사로 근무
- 지인 할머니: 경증 치매, 재가요양 + 센서 시스템 이용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정답은 없습니다. 어르신 상태에 따라 최선의 선택이 달라집니다.
💰 요양원 vs 재가요양 한눈에 비교 보기
구분 | 요양원(시설) | 재가요양(집) |
월 평균 비용 | 150~250만원 | 50~100만원 |
본인 부담금 | 약 15% | 약 15% |
환경 | 시설 중심 | 집 중심 |
돌봄 형태 | 24시간 상주 | 시간제 방문 |
추천 대상 | 중증 치매·와상 어르신 | 경증·부분 거동 가능 어르신 |
💡 실제로는 월 2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비용보다 중요한 건 어르신의 안전과 만족도입니다.
🏢 요양원 (노인요양시설)
📋 어떤 곳인가?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은 어르신이 입소하여
24시간 돌봄을 받는 시설
* 입소 조건
- 만 65세 이상
- 장기요양등급 1~5등급
- 또는 인지지원등급
👵 우리 외할머니 사례 — 92세, 중등도 치매
- 약간의 거동은 가능하나 매우 느리신편
- 치매 있음
- 집에서 생활하시며 아침,저녁으로 삼촌내외께서 케어해주심
- 사회복지사 방문 서비스를 이용중이셨음 (센서 시스템 설치로 미동 없으면 자동으로 가족·복지사에게 연락)
📍 입소 결정 이유
1️⃣ 낙상·화재 등 안전 위험
- 치매로 인한 돌발 행동
- 가스불 사고 우려
2️⃣ 24시간 의료·간호 전문 인력 필요
- 갑작스런 상황 대응 어려움
- 가족 모두 직장 생활
- 약물 정확한 복용
- 재활 운동 필요
더 이상 현실적으로 집에서 모시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안전이 우선”이라는 결론으로 요양원 입소를 할머니와 함께 결정했습니다.(입소 당시 약간 정신 있으심)
💰 실제 비용 (2025년 기준, 경기도 4인실)
항목 | 금액 |
총 요양비 | 210만원 |
장기요양보험 지원 (85%) | 178.5만원 |
본인 부담금 (15%) | 31.5만원 |
식비·용돈·기타 | 약 47만원 |
총 월 부담액 | 약 78만원 |
👍 장점 (가족 입장에서 느낀 점)
✅ 24시간 간호·응급 대응
✅ 욕창·약물 관리 등 전문 케어
✅ 또래 교류 가능
✅ 가족의 심리적 부담 감소
✅ 주말에 면회
✅ 긴급 상황시 연락 옴
✅ 치매 진행 속도 조금 늦춰짐
✅ 집에 혼자 계실 때 보다 활동성 있음
👎 단점
❌ 초기 적응 스트레스 (“집에 가고 싶다” 하심)
❌ 사생활 부족 (4인실, 소음)
❌ 면회 제한 (주말 위주)
❌ 획일적 일과로 자율성 감소
🧩 요약: 완전 와상·중증 치매 어르신에게는 요양원이 안정적입니다.
다만, 매일 연락하지만 가족과의 정서적 거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재가요양 (방문 요양)
👵 시어머니 지인 사례 — 80세, 경증 치매
- 거동 가능 (보조 필요)
- 간단한 식사 가능
- 낮에는 혼자, 저녁엔 자녀와 생활(밤과 주말은 자녀와 함께)
- 경증 치매 (깜박임 있지만 대화가능)
💰 실제 재가요양 서비스 구성
시간대 | 내용 | 횟수 |
오전 9~12시 | 세면·약 복용·식사 준비 | 월·수·금 |
오후 2~5시 | 청소·빨래·말벗 | 화·목 |
- 월 60시간 (4등급 기준)
- 총 비용 약 92만원
- 본인 부담 15% → 13.8만원
- 식비·생활용품 포함 총 46만원대
요양원 기준보다 월 30만원 이상 절약됩니다.
👩⚕️ 요양보호사님의 말(시어머니 친구분)
일 끝나고도 할머니께 꼭 전화드려요. 치매가 있으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길면 위험해요.
그래서 근무시간 외에 ‘약 드셨어요?’, ‘저녁은 잘 챙겨 드셨어요?’,"반찬 두번째 칸 안쪽에 좋아하시는 반찬 있어요.",
가족분들이 퇴근하실 때 까지 중간중간 체크해드리는 거죠. 이건 회사에서 요구하는 건 아니에요. 마음이 쓰이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계셨다면 그렇게 해드리고 싶었을꺼에요. 우리 어머니라고 생각하면서 일해요.
*근무 일정
- 오전 8~12시(4시간)
- 점심 식사 준비해드리고 퇴근
- 퇴근 후에도 전화로 안부 확인
- 응급 상황 시 가족에게 즉시 연락(ex,부재중 5통 이상 안받을 시 가까우면 직접방문. 혹은 가족에게 즉시 연락)
이런 따뜻한 케어가 재가요양의 진짜 힘입니다.
👍 장점
✅ 집이라는 익숙한 공간 → 적응 빠름
✅ 가족과 일상 함께함
✅ 비용 저렴
✅ 맞춤형 돌봄 가능
✅ 요양보호사와 정서적 유대감
👎 단점
❌ 밤 시간 공백 (응급상황 시 위험)
❌ 요양보호사 교체 시 불편
❌ 집 개조 필요 (손잡이, 미끄럼 방지 등)
💡 센서 시스템(움직임 감지, 자동 알림 등)을 활용하면 안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실제 비교표 요약
항목 | 요양원(외할머니) | 재가요양(지인분) |
월 비용 | 78.5만원 | 46.8만원 |
치매 | 중증 | 경증 |
24시간 케어 | ✅ | ❌ |
익숙한 환경 | ❌ | ✅ |
가족과 접촉 | 제한적 | 매일 가능 |
응급대응 | 즉시 가능 | 센서·전화로 보완 |
🎯 어떤 선택이 맞을까?
🏥 요양원 추천 대상
✅ 완전 와상 (거동 불가)
- 스스로 움직일 수 없음
- 휠체어 필요
- 체위 변경 필수
✅ 중증 치매
- 배회·폭력·망상
- 24시간 감시 필요
- 가스불 등 사고 위험 높음
✅ 의료 케어 많이 필요
- 석션 (가래 제거)
- 욕창 관리
- 인슐린 주사
✅ 가족 케어 완전 불가능
- 자녀 모두 타지역
- 독거
- 밤 시간 돌볼 사람 없음
👉 외할머니 사례가 대표적
🏠 재가요양 추천 대상
✅ 부분 거동 가능
- 집 안 이동 가능(보조 필요)
- 화장실 혼자 또는 도움받아 가능
-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음
✅ 경증 치매
- 깜빡임 있지만 대화가 가능
- 집 주소 알아봄
- 가족 얼굴 인식
✅ 가족 중 누군가 돌봄 가능
- 밤·주말에 가족이 함께
- 또는 교대 시스템
- 센서·전화로 원격 케어
✅ 집 환경 괜찮음
- 1층 또는 엘리베이터
- 화장실 접근 쉬움
- 안전 개조 가능
👉 시어머니 지인분 사례가 대표적
👉 👉 결론:“안전이 최우선, 어르신의 상태와 가족 여건을 모두 고려하자.”
💡 실전 팁 — 재가요양 성공 4단계
1️⃣ 요양보호사와 신뢰 쌓기
- 첫 만남 때 생활 습관 공유(우리 부모님을 맡기는 것, 신뢰 없으면 불안함)
- 정기 소통 (전화·카톡)
- 명절 감사 인사 잊지 않기
2️⃣ 근무 외 시간 관리
- 요양보호사 퇴근 후에는 가족이 전화·영상통화
- 응급상황 대비 119 버튼 비치
- 요양보호사님 조언 -
제가 퇴근하고 나면 할머니 혼자 계세요. 그래서 저녁 6시 쯤 전화드려서 "약 드셨어요?","저녁 드셨어요?" 하는데 이게 회사에서 시키는게 아니지만 안하면 마음이 불안해요. 제가 이렇게 하니까 가족분들도 신뢰해주시고, 저도 보람 느낍니다.
3️⃣ 스마트 센서 활용 (센서·IoT 기기 활용)
움직임 감지 센서 | 119 다이렉트 버튼 | 스마트 도어락 |
- 설치 : 거실, 침실, 화장실 - 비용 : 30~50만원 - 월 이용료 1~2만원 |
- 목에 걸기 - 버튼 누르면 즉시 119 연결 - 비용은 무료(소방서 신청) |
- 출입 알림 - 가족 폰으로 확인 - 비용: 20~30만원 |
4️⃣ 가족 역할 분담
- 평일 낮: 요양보호사
- 평일 저녁: 자녀
- 주말: 형제 교대
- 공유 채팅방으로 상황 실시간 확인(할머니 상태 공유, 요양보호사도 참여, 응급 상황시 즉시 공유)
💸 비용 절감 꿀팁
✅ 장기요양등급 재조정 — 등급 오르면 시간 ↑
✅ 기초생활수급자 — 본인 부담 면제 가능( 주민센터 복지과 확인하기 )
✅ 지자체 복지 서비스 — 센서 설치 지원(각 시 ·구청 홈페이지 확인하기 )
✅ 사회복지사 연계 방문 — 무료 안전 점검( 주민센터 또는 사회복지관 확인하기 )
💬 어머니의 솔직한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외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로 했을 때 어머니는 타지로 곁에 있지 못해 책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 24시간 돌봄 불가
- 직장 + 가족 케어 병행 불가능
- 밤중 배회·낙상 위험 높음
- 치매 중증도가 높아지는 중
결국, 요양원이 할머니께 더 안전하고 존엄한 선택이었습니다.
이후 매일 오전 전화드리고 종종 주말마다 올라가셔서 찾아 뵈며 마음이 한결 편해지셨습니다.
✅ 요양 준비 체크리스트
🏥 요양원 고려 중이라면
- 어르신 거동 상태 평가
- 치매 정도 확인
- 최소 3곳 이상 견학
- 계약서·환불 규정 꼼꼼히 확인
- 식사 시간 방문(음식 확인)
🏠 재가요양 고려 중이라면
- 장기요양등급 신청
- 집 안전 점검
- 재가요양센터 3곳 상담
- 센서 설치 검토
- 요양보호사 면담
- 가족 역할 분담 확정
- 월 예산 계산
🕊️ 결론 — “정답은 없습니다. 최선만 있을 뿐입니다.”
92세 중증 치매 외할머니 → 요양원이 최선
80세 경증 치매 지인 어르신 → 재가요양이 최선
가족의 사랑은 함께하는 형태보다, 안전과 존엄을 지켜주는 방식에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어르신의 평온한 하루를 위한 결정이라면 그것이 정답입니다.
📌 다음 글 예고:
👉 “치매 초기 증상 10가지, 우리 부모님은 괜찮을까?” (자가진단표 포함)
💬 여러분의 경험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비슷한 상황의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