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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일상/구구네 성장기

과잉치 수술 후 실밥 제거 후기 – 회복기와 엄마의 꿀팁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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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과잉치 수술을 받은 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엔 피범벅이던 입 안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회복해가는 모습을 보며 안심이 되었다.

 

  • 이번 글에서는 수술 후 회복 주간 기록과
    실밥 제거 당일 후기, 보호자 입장에서의 팁까지
    기록해보려 한다.
    혹시 같은 수술을 앞두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술 직후 1~2일차: 붓기와 얼음찜질

수술 후 병원에서 받은 안내처럼
48시간 동안은 얼음찜질을 열심히 해줬다.
입안은 부어 있고, 윗입술은 퉁퉁해져
말을 하거나 밥을 먹는 게 쉽지 않았다.

찜질팩은 병원에서 얼려쓰라고 주셨고,
두 개를 번갈아가며 최대한 자주 해줬다.

얼음찜질과 높은 베개로 회복 중. 입술과 볼은 살짝 부은 상태.

TIP!
찜질 시 아이가 찜질팩을 계속 들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헤어밴드나 수건으로 살짝 고정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식사: 조심스럽게, 부드럽게

수술 직후에는 입 안에 지혈 패드가 있어서
말을 하기도 불편했고, 음식물이 닿지 않게 신경 써야 했다.
2~3일차까지는 주로 미음, 죽, 두유, 요거트 등을 먹였고
빨대는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

가장 어려웠던 건 아이 스스로 침이나 피를 뱉지 않고 삼키는 것.
피맛도 나고 익숙하지 않아서 중간중간 힘들어했지만
“이건 삼켜야 빨리 나아~”라고 계속 알려줬다.

 

3~5일차: 통증은 줄고, 일상복귀 연습

4일차부터는 회복 속도가 눈에 보일 만큼 좋아졌다.
붓기는 점점 빠지고,
식사량도 조금씩 늘어났으며
일상 대화도 가능해졌다.

단, 칫솔질은 매우 주의해야 했다.
상처 부위는 건드리지 않도록,
구강 내 실밥 있는 쪽은 피해 닦도록 유도했다.
(전동칫솔 금지, 부드러운 칫솔 사용 추천)

그리고 미리 치과병원 나오기 전 편의점 같은 곳에서

부드러운 칫솔모와 교정용 부분 칫솔을 구매했었다.

 

7일차: 실밥 제거 & 병원 방문

드디어 실밥 제거를 위한 병원 방문일.
1층 소아치과에서 예약 시간에 맞춰 진료를 받았다.
담당 교수님께서 입 안 상태를 확인하고
회복이 잘 되었다며 조심스럽게 실밥을 제거해주셨다.

실밥은 보통 흡수되지 않는 실을 쓰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꼭 제거해줘야 한다.
구구는 겁이 많아서 긴장했지만,
아픈 것보다 입 안에 뭔가 있는 느낌이 더 불편했다고 말해줬다.

 

회복 팁 & 꿀팁 요약

  • 48시간 찜질 집중 – 얼음팩 2개 돌려 쓰기
  • 머리 높이기 – 베개 두 개 겹쳐도 OK
  • 빨대·칫솔질 조심 – 실밥 있는 쪽은 피해서
  • 식사는 최대한 부드럽게 – 뜨겁고 자극적인 건 금지
  • 입 안 감각 예민 – 아이가 말로 설명할 수 있도록 자주 물어봐 주기
  • 실밥 제거 시기 정확히 지키기 – 7일 전후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아이 스스로도 회복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었다.
계속 “너 잘하고 있어!”, “조금만 참자!”라는 말을 반복해주었다.

 


이번 수술은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하지만 함께 버텼고, 잘 지나왔다.

앞으로 교정 치료가 더 남아있겠지만
이 과정을 이겨냈다는 경험이
구구에게도 큰 자존감이 되었을 거라 믿는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엄마의 직감과 사랑을 믿고
하나씩 준비해나가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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