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이가 태어난 건 2018년. 당시 1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지역을 옮기게 되면서 자연스레 회사를 퇴사한 뒤,
새로운 직장에서 다시 워킹맘 생활을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올해 8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나는 또 다른 육아의 현실과 마주했다.
입학하지 얼마 되지않은 3월 첫 주 교실 이동 적응이 되지 않은 아이가 방과후 수업중에 한 번 사라졌던 그 날,
나는 내가 지금 회사를 계속 다녀도 되는지를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남은 6개월의 육아휴직을 확인한 후, 다시 용기를 내어 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글은 육아휴직을 다시 결심하게 된 이유부터 신청 과정, 급여 수령까지의 현실을 기록한 진짜 워킹맘 이야기다.
육아휴직을 다시 결심하게 된 결정적 사건
2025년 3월, 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맞벌이 아이는 하교 후 혼자 교문앞까지 가서 학원차를 타고 학원 끝나면 집으로 오는 구조였고,
첫날은 별 문제 없었다.
그러나 다음날 아이가 방과후 중 교실 이동 중에 길을 잃어 10분 이상 연락이 되지 않는 일이 생겼다.
나는 당시 직장에 근무 하는 중이였고, 타 방과후 선생님께 전화를 받아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교내에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타 방과후 선생님과 전화를 주고 받으며 겨우겨우 찾았다.(너무 감사드려요.)
그날, 쿵 하고 가슴이 내려앉았다.
남편이 그날 휴무를 하고 있어서 바로 달려가고 있었지만 바로 저지했다.
냉정한 엄마라고 해도, 그 순간 데리고 나오거나 하면 아이는 홀로서기 못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내 속은 타들어갔고,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지금 내가 회사에 있을 때가 아니다. 확실한 케어가 필요하다.”
남은 육아휴직 가능 여부 확인 과정
육아휴직은 아이 8세 이하, 초등학교 2학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1년 이내에서 분할 사용이 가능하다.
나는 첫 2018년 1년을 사용했었고, 정책이 바뀌면서 새로 6개월이 발생되어 있었다.
고용노동부 상담을 통해 배우자가 같은 아이로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한 이력이 있다면,
동시 사용도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 남편이 예전에 어린이집 적응기 때 3개월 사용했기 때문에, 나는 2025년 5월부터 육아휴직 재사용이 가능했다.
→ 기본적으로 육아휴직 급여에 관한 글도 많고, 책정금 정보도 다 있지만 , 고용노동부에 방문이 제일 정확하고, 눈으로 바로 확인 가능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좋다.
✅ 회사에 육아휴직 신청한 과정
- 📅 2025년 4월 초: 회사에 육아휴직 신청서 제출 (신청서, 가족관계증명서)
- 📄 동시 사용 관련 서류도 함께 제출 (남편의 육아휴직 이력 포함)
- 📅 4월 ~5월 중순 한 달은 인수인계 및 마무리 근무
- 📅 5월 중순부터 육아휴직 정식 시작
회사에서는 처음엔 당황했지만, 고용노동부 지침을 근거로 설명하니 수용되었다.
✅ 육아휴직 급여 신청과 지급 일정
- 📅 6월 23일: 육아휴직 급여 온라인 신청 (고용보험 사이트)
- 📄 신청서류: 육아휴직 확인서, 통장사본, 가족관계증명서, 사업장 등록증(보유시 150이하 매출 확인) 등
- 📩 6월 24일: 접수 완료 문자 수신
- 💸 6월 30일: 급여 입금 완료
첫 급여 수령까지 정확히 1주일 정도 걸렸으며,
기대했던 액수와 비교해 큰 오차 없이 최대 지급되었다.
✅ 워킹맘으로서의 감정, 다시 쉬게 된 지금
처음 육아휴직을 사용했던 2018년과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랐다.
그땐 육아가 낯설어서 휴직이 필요했고,
지금은 아이가 크면서 생기는 또 다른 불안과 현실 때문에 선택했다.
중간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적응시기때엔 남편이 육아휴직으로 함께 하였기에 안심하였지만,
아이의 초등 입학은 또 다른 육아의 시작이었다.
아빠에게 의지하기 보다 엄마 껌딱지가 다시 되었고,
이로서 회사를 떠난다는 불안은 있었지만,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
육아휴직은 아이를 위한 결정이면서, 결국 나를 위한 선택
많은 부모들이 육아휴직은 "출산 직후만 사용하는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후는 또 다른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시기다.
이번 경험을 통해, 육아휴직은 단지 쉼이 아니라 가족의 균형을 맞추는 시간이라는 걸 절감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워킹맘 중 누군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안도감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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